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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미세 플라스틱 검출 수돗물이 더 안전하다고?

2024. 9. 30. 11:57국내핫이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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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미세 플라스틱 검출 수돗물이 더 안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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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유통되는 생수 제품의 9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8개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국내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에 대한 허용 기준치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이 1~5m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인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플라스틱 병에 담겨 판매되는 생수가 과연 안전할까. 생수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생수에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병 사용을 지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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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의과대 소속 앨버트 B. 로웬펠스 명예교수와 카타르 웨일코넬의대 아미트 아브라함 교수팀은 9월 25일(현지시각) 영국의학저널 '세계보건' 논평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생수 사용을 시급히 재고해야 한다.
식수 확보가 어려운 전 세계 20억명이 생수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편의성이나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다'는 마케팅 때문에 생수를 마신다.
생수는 수돗물처럼 엄격한 품질과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수가 햇빛, 고온 등에 노출되면 플라스틱병에서 유해한 화학 물질이 나올 위험이 있다.
지금까지 분석해 본 생수 표본의 10~78%에는 호르몬 교란 물질로 분류되는 미세 플라스틱,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BPA)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이 포함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스트레스, 면역 체계 조절 장애, 혈중 지방 수치,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등의 문제와 관련됐다.
생수 사용은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수병은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12%를 차지한다.
해양 오염 물질 중 2위를 기록한 물질이 생수병이다.
전세계적으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병은 단 9%이다.
생수에 의존하는 건 상당한 건강, 재정, 환경 비용을 초래한다.
생수 사용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며 수돗물의 환경 보호 및 건강상이점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소비 관행으로 자리잡게 해야한다.
수돗물 소비 우선 정책을 통해 생수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수돗물을 환경 책임 및 공중 보건 증진의 토대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중저소득 국가를 포함한 각국 정부가 안전한 식수 인프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생수가 1분에 100만 병 가량 소비되고 있다.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국가들의 국민 20억명이 병에 담긴 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수돗물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비량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가 더 안전하고 건강에 좋다는 기업의 마케팅에서 비롯된 믿음 때문에 생수를 찾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생수에서 발견된 물질 중 프탈레이트는 주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거나 유연하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합물이다고, 비스페놀 A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이러한 화합물은 장기적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면역 체계 조절에 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비스페놀A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비만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다.

영국 플리머스대가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9월 20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의 깊은 곳에 남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뇌와 태반에서도 발견됐다.
남극과 심해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미세 플라스틱 노출량을 줄이기 위한 인위적인 노력이 최선의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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